주절주절 :: 2020년 3월 13일
재택근무 3주차.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집순이인 나지만, 퇴근 후 남아도는 시간을 누워서만 보내다보니 아래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. 1) 시간개념이 사라짐. 어제 일, 오늘 일, 저번주 일이 모두 섞여 구분이 되지 않는다. 2) 퇴근 후 시간이 너무 빨리 감. 출퇴근시간이 없어 더 여유로울 것이라 생각했는데, 잠깐 누워서 티비보면 새벽 1시. 3) 내가 뭐하는 인간인가 싶어짐 몇 주를 집에서 시간개념이 사라진채로 있으니, 내 몇주가 통으로 사라진 것 같고 한심하게 느껴진다. 위와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, 집순이 중에서도 성골 집순이인 나조차도 뭔가 하게 된다. 최근에는 아이패드와 애플펜슬,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이용해 그림을 따라그리거나,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거나, 크롬캐스트로 큰 TV를 통해 영화, 드라마..
2020. 3. 13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