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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디어 나한송이 새 잎을 내밀었다.
지난 2019년 10월 즈음, 삭막한 책상을 메워보려 나한송을 하나 들여왔었다.
하지만 물만줘도 잘자란다는 식물까지
모두 기어이 죽이고야 마는 나에게 온 나한송은
역시나 서서히 바싹 말라가기 시작했다.
말라서 죽어버린 줄기의 뿌리들을 뽑아내고,
옆에 자란 세잎클로버도 솎아냈다.
처음엔 이리도 풍성했던 나한송이었는데,
마른 줄기를 모두 뽑아내버리니 볼품없이 앙상해졌다.
앙상한 모습을 유지하며 몇 달을 지냈는데,
한달간의 재택을 끝내고 돌아오니 새 잎이 살짝 솟아나,
일주일 새에 펼쳐지기까지 했다.
봄이 와서 새 잎이 돋아난 것 같은데,
역시 봄이란 계절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맞나보다..
내 다 죽은 식물도 살려주고..
이제 내 엑설런트포인트도 살려줬으면..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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